프린트(print)와 인쇄(press)의 차이점

 

프린트란 일반인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쉽게 출력하는 것을 말하고 인쇄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어렵고 전문가만 다룰 수 있는 고가의 오프셋 인쇄기 등을 이용해 출력하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 프린트와 인쇄는 인쇄판의 유무, 인쇄내용 전달과정, 인쇄 교정지, 시험 인쇄의 유무를 통해 구별했죠. 즉, 프린트는 인쇄판이 필요 없지만, 인쇄는 인쇄판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인쇄판을 만들기 위한 여러 과정을 묶어서 프리프레스라고 불리었죠. 또 인쇄 내용 전달 과정에 있어서도 프린트는 인쇄범위를 지정하고 인쇄명령을 실행하면 되지만 인쇄는 인쇄판을 교체함으로써 인쇄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인쇄는 한번에 대량인쇄를 하기 때문에 인쇄교정지와 시험인쇄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인쇄기의 출현으로 앞서 언급한 것들이 모두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인쇄는 컴퓨터 응용프로그램으로 편집한 텍스트나 그래픽물을 스캐너로 읽어 들이고 나서 일반 프린터처럼 별도의 조판과정 없이 인쇄 할 수 있도록 하는 인쇄기술을 말하며 프린트가 상업용으로 발전한 단계라고 하기도 합니다. 향상된 생산성과 더불어 기존 프린트와 인쇄의 장점만을 조합한 기술이기 때문에 오프셋 인쇄 등에서 요구되는 조판 작업의 생략은 물론 최소 몇 부 이상 인쇄를 요구하지 않아 저렴한 가격으로 소량인쇄를 할 수 있으며, 교정이 즉시 가능하고 각각의 인쇄물에 다양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나만의 개성이 들어간 청첩장은 물론이고 스스로 책을 발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광고 전단지의 경우도 받아보는 고객의 특성에 맞추어 제작, 인쇄할 수 있죠. 이러한 세분화와 맞춤성은 디지털 인쇄가 갖는 큰 장점의 하나로 적은 비용으로 더욱 효과적인 정보 전달을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인쇄와 전통 인쇄

 

최근 전문가들에 의하면 2016년도쯤 전 세계 모든 인쇄분야 즉 상업, 출판, 신문, 패키지, 특수, 그라비어, 플렉소 인쇄분야에서 디지털 인쇄가 전체 인쇄분야에 차지하는 비율이 약 18%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전체 인쇄시장에서 디지털 인쇄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5%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디지털 인쇄가 빠르게 발전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나머지는 기존의 방식대로 가고 있으며 앞서 언급한 18%의 디지털 인쇄 비율도 나머지 82%는 기존 방식을 고수한다는 말이 됩니다. 따라서 기존 인쇄업체의 입장에서는 다소 안심을 하겠지만, 문제는 디지털화에 대한 그 속도가 굉장히 가속화 될 것이라는 것이죠. 따라서 디지털 인쇄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면 10년 내에 확 바뀐 시장에 대처하지 못하고 낙오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잉크젯 방식의 이점

 

 디지털 인쇄는 크게 토너(일렉트로 포토) 방식과 잉크젯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현재 주류는 잉크젯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토너방식은 2015년을 정점으로 쇠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현재 기업들의 모든 투자가 잉크젯 방식에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비단 인쇄출판 뿐만 아니라 인쇄전자 시장에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됩니다. 기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의 산업에서 전자회로를 구성할 대 기판을 구리 알루미늄으로 도금한 뒤 강산, 강염기 등 화학 약품으로 회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식각하는 포토리소그래피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 방식은 매우 정밀하긴 하지만 20개 이상의 공정이 필요해 공정 중 사용하는 재료가 많이 소모되고 큰 비용이 발생하며 제조기간이나 환경오염에 의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를 획기적으로 대체한 것이 바로 인쇄 전자 기술인데요. 잉크젯은 대면적의 기판에 인쇄하기가 가장 쉽고 디지털화 된 데이터를 사용하여 인쇄 제판의 제작 및 취급이 불필요하게 해주며 잉크의 사용효율이 가장 높아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디지털 인쇄로의 변화, 필연적 이유

 

디지털 인쇄기의 성능과 품질이 높아짐에 따라 디지털 윤전 시스템과 같은 하이엔드 장비의 출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과 이러한 장비의 출현을 만드는 시장 상황 때문입니다.

현재 인쇄시장의 상황을 살펴보면 첫째 고객이 더욱 빠른 납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발주 시간이 줄어들고 있으며, 둘째 인건비 외에 인쇄공정 중 재료비 등의 지속적인 원가절감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더불어 디지털 윤전 시스템에 있어 잉크 가격을 얼만큼 떨어뜨릴 수 있는가 하는 것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공급사는 디지털 윤전 시스템 도입업체의 잉크공급 가격을 현실화하고 있으며  현재 디지털 인쇄 장비공급 업체들도 클릭차지라는 것을 포기해야 할 시기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털 윤전 시스템을 활성화 하려면 잉크 등의 재료를 싸게 공급하고 또 이러한 소모재들을 소비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데 클릭차지로서는 비즈니스 모델로의 이익이 별로 없기 때문이죠.

전체 비용 절감이 들어감으로써 디지털 윤전인쇄가 인쇄시장에서 과연 시장성이 있는지에 대한 측정이 이뤄지고 또 요구가 많아질 것입니다. 또한, 디지털 인쇄가 친환경성 대두로 CTP나 필름 운용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설 것이며, OECD 국가인 우리나라도 환경에 대한 부분을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디지털 윤전 인쇄와 POD 출판

 

대개 디지털 윤전 인쇄는 빌링과 같이 미리 인쇄된 폼지에다 가변 데이터를 인쇄하는 흑백시장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다 이제는 아예 풀 컬러로 인쇄를 하는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죠. 즉, 오버프린팅 시장에서 풀 컬러 인쇄시장으로 바뀌는 부분이 디지털 인쇄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윤전 인쇄시장에서 DM 분야 외에 POD 출판시장에 타깃을 맞추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DM 물량 감소로 발굴한 새로운 틈새시장 때문입니다. 트렌스프로모 마케팅과 같은 고객 맞춤형 개인화 인쇄물을 공급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개인 정보화 보호가 필요한 금융권이나 기관 같은 곳에서는 개인 정보화를 이유로 자체적으로 인쇄를 하고 있습니다. DM 시장 역시 종이에 인쇄하는 우편물 대신 이메일이나 모바일을 통해 명세서를 받도록 적극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그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점 또한 PDO 출판시장에 타깃을 맞추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디지털 인쇄와 후가공

 

   디지털 인쇄에서도 어떤 상품을 처리하느냐에 따라 후가공 역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쇄를 공급하는 시스템 자체 또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획사에서 직접 주문을 받아 디자인한 다음 인쇄사에 넘기던  오프라인 방식이 점차 인터넷에서도 가능해짐에 따라 인쇄를 주문하고 인쇄물을 받아보는 방법들 또한 온라인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온라인 주문 시스템은 더 많은 디지털 인쇄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죠. 뿐만 아니라, 제지사도 현재 부족한 디지털 인쇄용 용지를 디지털 인쇄에 맞도록 제조하고 있으며, 인쇄하기 까다로운 모조계열이나 얇은 종이를 제조하는 방법도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 윤전 인쇄의 전망

 

   디지털 인쇄의 단점 중 하나는 인쇄면적의 한계입니다. 그러나 B2 사이즈 디지털 인쇄기가 속속 출시될 예정이며 란다는 B2 사이즈가 기본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인쇄 사이즈가 커지고 잉크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윤전, 그라비어를 제외한 모든 인쇄물이 디지털 인쇄로 갈 것이라는 전망은 가능합니다. 그만큼 디지털 인쇄가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는 뜻인데요. 그렇다면 이에 따라 ‘여기에 쏟아져 나오는 인쇄물량을 병목현상 없이 후가공 분야에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또한 해결해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즉, 앞서 언급한 문제들이 해결되고 잉크가격도 현실화 된다면 롱런의 인쇄물도 디지털 윤전 인쇄가 충분히 수용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또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디지털 윤전 시스템의 속도가 빨라지며 품질이 높아진다면 앞으로는 일반 인쇄처럼 인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에 디지털 인쇄제조 업체들은 앞으로 단순히 빠른 속도보다는 원가를 줄이는 방향으로 타깃을 맞춰 제품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기존 오프셋 인쇄시장에서도 나타났는데요. 과거 인쇄 속도 경쟁에서 소량 다품종 인쇄로 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짧은 준비시간, 빠른 작업 전환, 그리고 최적화된 사이즈의 인쇄기를 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디지털 인쇄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는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디지털 인쇄기를 도입한 인쇄 대기업들 역시 비즈니스 모델에 고심하고 있지만 위에 언급한 내용일 뿐 확실한 콘셉트를 못 잡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명아이티에스는 피오디넷을 구축, 사업주를 모집, 가입해서 생산기지가 되겠다는 콘셉트를 잡고 있습니다. 미래엔은 기존 포토북에서 탈피해 지식, 정보, 교육 콘텐츠를 추구하는 디지털 프린팅 사이트를 오픈 했습니다. 실질적으로 디지털 윤전 인쇄 시스템은 합판업체처럼 뒤에서 큰 시스템을 구축해 물량을 수집해 이뤄지는 웹투프린트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서플라이 체인이 변해야 하며 이러한 방법들은 시장의 요구에 의해서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디지털 인쇄기 브랜드에 대한 고정관념 탈피도 필요합니다. 외국은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장비를 선택 투자를 하는데 우리나라는 누가 그 장비가 좋다고 하면 따라서 구매합니다. 냉정하고 신중하게 디지털 인쇄기를 가지고 내가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장비와 후가공 장비를 준비하는 것 또한 디지털 인쇄를 통해 사업의 실패를 줄일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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